내 몸의 혈관 청소부, 산화질소 > 언론보도

우리 몸의 혈관은 약 10만 km에 달하며, 심장에서부터 발끝 모세혈관까지 생명 에너지를 공급합니다. 하지만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또 잘못된 생활 습관 속에서 점차 탄력을 잃고 막히기 시작합니다. 이때 조용히 제 역할을 다하며 혈관의 건강을 지켜주는 물질이 바로 산화질소(Nitric Oxide, NO)입니다. 산화질소는 크기도 작고 수명도 짧은 기체 분자이지만, 보이지 않는 ‘혈관 청소부’처럼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도록 돕고, 혈관 벽에 쌓이는 노폐물과 손상을 예방합니다.

산화질소가 의학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998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으로부터입니다. 세 명의 과학자들이 산화질소가 혈관 확장에 관여하는 신호물질임을 밝혀냈고, 이 발견은 심혈관질환 연구의 지형을 바꾸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혈관은 단순히 피가 흐르는 통로로만 여겨졌지만, 사실 혈관 벽 세포들이 산화질소라는 ‘지휘자’를 통해 혈류를 정교하게 조절한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산화질소는 ‘혈관의 만능열쇠’로 불리며, 고혈압·협심증·뇌졸중·당뇨합병증 등 다양한 질환 예방의 핵심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산화질소의 핵심적인 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혈관 확장 작용 : 산화질소는 혈관 내피세포에서 생성되어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덕분에 혈압이 안정되고,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게 됩니다. 혈관이 딱딱해져 고혈압이 발생하고,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협심증·심근경색 위험 증가하기 때문에 혈관 확장을 통한 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② 혈소판 응집 억제 :혈소판이 뭉치지 않도록 막아 혈전 형성을 줄여줍니다. 이는 심근경색과 치매·뇌졸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③ 항염증 효과 :만성 염증은 혈관 손상의 주범입니다. 산화질소는 염증을 억제해 혈관 벽이 굳어지거나 좁아지는 것을 막습니다.

④ 신경전달 및 면역 기능 :혈관뿐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 물질로 작용해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주며, 면역세포가 세균·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도 관여합니다.

이처럼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산화질소는 우리 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물질로 체내에서 생성이 줄어드는 것은 곧 혈관 건강이 빠르게 노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산화질소 부족은 ‘혈관의 노화 신호’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산화질소 물질은 어떻게 생성시킬 수 있을까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혈관 청소부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첫째, 운동은 가장 강력한 산화질소 촉진제입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혈관 내피세포를 자극하여 산화질소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30분 이상 땀이 나는 활동이 효과적입니다. 둘째, 식단 관리입니다. 시금치, 비트, 루꼴라 등과 같은 녹황색 채소는 질산염(nitrate)이 풍부하여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됩니다.

또한, 좋은 오메가-3 지방산(연어, 고등어, 견과류, CBD 기름 등)은 혈관 염증을 줄이고 산화질소 기능을 보호합니다. 또한, 셀레늄, 비타민C·E, 글루타치온과 같은 항산화 영양소는 산화질소가 파괴되지 않도록 지켜줍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 금연 및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합니다.

현재 의학에서는 산화질소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제가 연구·개발되고 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산화질소 경로를 활용해 혈류를 개선하는 예시입니다. 또한, 심혈관질환 환자에게는 산화질소 기능을 보존하거나 강화하는 약물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화질소 물질과 셀렌, 글루타치온, 오메가-3를 함께 섭취할 경우 그 기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혈관은 한 번 손상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혈관이 손상되면 뇌졸중, 치매, 심혈관질환, 고혈압 및 관련 합병증, 말초혈관 질관, 망막병증 등의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우리 몸에는 산화질소라는 작은 청소부가 존재합니다.

이 분자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운동, 올바른 식습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산화질소를 지키는 것은 곧 내 몸 전체의 젊음과 활력을 지키는 길입니다. 다만 산화질소 물질은 고용량 복용 시 어지럼증, 두통, 심한 경우 실신까지 가능하고, 아르기닌·시트룰린을 과량 섭취하면 복부 불편감, 설사,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발기부전 치료제(실데나필 등 PDE5 억제제), 니트로글리세린(협심증 치료제)과 함께 복용 시 혈압이 위험할 정도로 떨어질 수 있으며, 카페인, 알코올과 함께 복용 시 효과가 상쇄되거나 위장 자극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 후 보조 식품을 섭취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다나메디컬그룹은 직산 소재의 다나힐재활요양병원과 다나포레스트암센터의 자매의료기관으로 여러 환자들을 치료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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